친구와 함께 서면으로 이동하면서 저녁 겸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마땅한 메뉴에는 뭐가 있을까?' 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불현듯 떠오른 라라관.
라라관은 마라, 훠궈 전문점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항상 지나칠 때마다 웨이팅이 많더라구요..ㅠㅠ
그러나 그날은 조금 이른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주말이지만 친구와 함께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당^^
라라관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47-1
▶영업시간: 매일 12시~22시30분
(라스트 오더: 21시30분)
▶주차: 가게 대각선 맞은편 '태양 민영주차장'(유료) 추천
가게 외관 사진은 먹고 나오면서 찍게 돼 주변이 어둡지만.. 저희가 가게에 도착했을 때는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어요~
다행히 가게 앞에 웨이팅이 없어 기쁜 마음으로 바로 들어갔는데, 저를 두 번 놀라게 하더라구요0ㅁ0!!
안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로 테이블이 가득 차 있었고, 그 열기로 들어가자마자 코를 찌르는 마라의 향에 또 한 번 놀랬답니당ㅎㅎㅎ
그래도 방금 나간 테이블이 있어 치우시는 동안만 잠시 기다렸다 착석할 수 있었어요!! (휴우~~)
각각의 테이블에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었고 앞치마 또한 옆에 걸어놓으셔서 필요에 따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라라관의 분위기는 빨간등이 대롱대롱 달려있었던 밖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중국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주문은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 태블릿 메뉴판을 활용해 찬찬히 본 뒤 주문하기를 누르면 되는데요!
저희는 우선 메인 메뉴를 고를 때는 고민 없이 라라관의 베스트 메뉴인 양고기 마라훠궈전골 2인분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고민은 뜻밖의 주류 부분에서 하게 됐어요ㅋㅋ
당연히 칭따오를 먹을 거라고 생각했던 저희, 주류 탭을 누르는 순간 너무나도 다양한 중국, 홍콩 맥주 때문에 '어떤 아이와 함께 해보지~?' 라는 생각과 함께 결장의 고난이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각자 먹고 싶은 캔 맥주를 하나씩 주문해 시음해보기로 했는데요~ (태블릿 메뉴판에 각각의 맥주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캔 맥주를 잔에 따라 마실 수 있도록 예쁜 잔도 함께 주셨어요*^^*
왼쪽 맥주는 퍼시픽 필스너 맥주로 패키지 색상도 예쁘고 상큼한 맥주라고 하여 주문해봤습니다.
시음하기에 앞서 따는 부분이 특이했는데요. 통조림 따는 마개와 비슷하게 마개를 꺾어서 올린 후 쓰윽 벗겨서 당겨내 주면 됩니다. 맛은 열대과일과 청포도 맛이 돋보이고 청량감 넘치는 라거 맥주였어요.
그리고 친구가 주문한 오른쪽 맥주는 대드보드 맥주로 패키지에 복과 재물을 부른다는 마네키네코가 그려져 있어 눈길이 가기도 했는데요. 대드보드 맥주는 홍콩 맥주라고 했는데 마네키네코가 있어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콜라보 제품이겠지?' 하는 추측만 한 채 맛을 봤습니당~ 이건 상큼한 느낌에 달콤한 구아바 맛도 느낄 수 있는 페일 에일이었어요.
꺄아ㅏㅏㅏ~>_<♥
맥주를 시음하는 동안 소복이 쌓인 양고기 마라훠궈전골이 나왔는데요!!!
각종 재료들이 양고기 아래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위에는 청경채와 두부, 마라, 베트남 고추가 올려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불을 올리고 조금만 끓이다 보면 이렇게 양고기 마라훠궈전골이 보글보글 끓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라라관 양고기 마라훠궈전골에는 양고기와 숙주, 청경채 외에도 연근, 고구마, 배추,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소시지, 피시볼, 초록 꼬들이, 넓적 당면, 실당면, 건두부, 부죽이 들어가 있어 정말 푸짐한 전골이었어요!!! 짱!짱!!bbb
하아... 아는 맛의 괴로움.. 영상 올리면서 벌써 또 침샘 자극, 마라의 유혹에 현혹될 것 같네요♥3♥
적당히 잘 익혀줬다면 다진 마늘이 들어간 참기름 장에 푸욱 찍어 먹으면 됩니다!
(아!! 그전에 저희는 둘 다 맵찔이라 베트남 고추를 작은 접시에 미리 덜어놓고 먹기 시작했어요ㅎㅎ)
양고기 하나와 여러 야채를 한 점 집어 참기름 장에 푹 찍어먹으니 처음에는 양고기 특유의 향이 살짝 올라오긴 했지만, 마라의 기운에 금방 사라져 버리고 쏴~한 마라향이 입안 가득 퍼지더라구용♥bbb
친구는 마라를 처음 접했지만 "오~ 이런 매력에 또 생각나서 먹으러 가고 하는구나" 라고 하더라고요ㅎㅎ
이렇게 마라의 매력에 빠져 열심히 먹다 보면 꼭 한 번쯤 윽>___<하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꼭 미리 가게 벽면에 붙어 있는 마라훠궈전골을 맛있게 잘 먹는 방법 ★벽면 포스터 2번 사항★을 잘 참고하셔야 합니다!! 산초를 씹지 않도록 재료를 국물에 흔들어 잘 떨궈주셔야 해요★
친구랑 저도 번갈아가며 산초를 통째로 씹어버리는 바람에 혓바닥이 얼얼해지면서 마비 오는 경험을 했답니당^^;;
그래도 너무 얼얼한 순간에만 볶음 땅콩으로 잠시 쉬어줘 가며 열심히 맛있게 먹었는데요@v@
어느 순간 저희 테이블에는 마카오 맥주도 함께 하고 있었고, 푸짐했던 전골냄비도 쏙 내려갔네요ㅎㅎㅎ
여러분도 마라가 생각나신다면,
아님 첫 도전을 고민 중이시라면 라라관에서 한 번 드셔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마라훠궈전골 가게였어요!!
친구도 마라 입문자였지만 만족했구요:D
다음에는 여러 명 가서 꿔바로우도 시키고 전골에는 분모자도 추가해서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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